서울·인천 지역협의회장 임명식서 ‘종전선언 왜 필요한가’ 특강
“DMZ 공동방역구역 설치해 쌀·비료·의료·품백신 등 지원” 제안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이석현, 사무처장 배기찬)는 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서울‧인천‧이북5도지역 ‘제20기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석현 수석부의장은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리해 신임 협의회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종전선언과 남북대화 그리고 평통 간부위원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특별강연에서 이 수석부의장은 종전선언이 비핵화로 가는 입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종전선언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존재가 동북아의 군사적 세력균형을 위한 균형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 수석부의장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신선 재연결 표명과 김여정 부부장의 잇다른 담화는 남북대화의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가 북한의 명분을 세워줄 적절한 화답을 하면 곧 대화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서울‧인천‧이북5도지역 ‘제20기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1.10.1./사진=민주평통

북한의 명분을 세워줄 조치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년 2~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연기 발표, 9.19 합의 이행을 위한 군사공동위원회 개최 등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남북 간에 먼저 물밑접촉을 통해 상호간의 의도를 확인‧조율한 뒤 공식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앞으로 북한이 문재인정부와의 남북대화를 성공시켜, 우리정부의 도움으로 바이든 정부 초기에 북미 간 실질적 비핵화 협상으로 나아가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내년 2월의 베이징올림픽은 대선 직전이라 너무 늦고 연말연시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어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 수석부의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남북협력과 관련해 DMZ에 공동방역구역(JQA, Joint Quarantine Area)을 만들어서 쌀, 비료, 의료품, 코로나19 백신 등 북한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물품이 방역과정을 거쳐 북한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자는 색다른 방안을 제안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서울‧인천‧이북5도지역 부의장‧협의회장에게 민주평통 활동 방향과 간부위원들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종전선언과 남북대화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하여 자문위원들이 역사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홍보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다음 주부터 수도권 각 도시들을 순방하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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