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39세 동갑내기 절친 추신수(SSG 랜더스)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같은 날 각각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도루, 이대호는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도루는 추신수의 시즌 20호 도루로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도루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양준혁(은퇴)이 갖고 있는데, 2007년 10월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8세 4개월 9일의 나이에 시즌 20도루를 성공한 바 있다. 추신수의 나이는 이날로 만 39세 2개월 17일로 양준혁의 최고령 기록을 넘어섰다.

한편, 시즌 1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앞으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최고령 20-20클럽 가입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최고령 20-20 기록 보유자 역시 양준혁으로 2007시즌 38세 4개월 10일의 나이에 달성한 바 있다.

   
▲ 사진=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이날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는 이대호의 KBO리그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였다.

2000안타는 이대호가 KBO 역대 14번째로 달성했다. 우타자 가운데는 홍성흔, 정성훈, 김태균에 이어 4번째며 롯데 선수로는 손아섭에 이어 2번째 기록이다.

2001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이대호는 2012~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4시즌을 뛰며 622개의 안타를 쳤고,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74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해외리그 안타까지 모두 합하면 2696안타가 된다.

한편, 이날 이대호는 시즌 100안타도 채워 KBO리그 13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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