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25년만에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2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것은 1996년 대회 이후 무려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또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상수-박영숙 조가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에 획득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출전하지 않아 한국이 우승을 노려볼 만했다.

이날 대만과 결승전에 한국은 에이스 장우진(세계랭킹 12위), 맏형 이상수(랭킹 22위), 그리고 안재현(랭킹 41위)이 출전했다.

장우진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장우진은 첫 단식에서 전지엔안(랭킹 73위)을 3-1(11-8, 9-11, 11-8, 11-7)로 누르고 기선 제압을 했다. 

2단식에 나선 이상수가 좡즈위안(랭킹 27위)에게 1-3(9-11, 11-13, 11-7, 8-11)으로 져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단식 주자 안재현이 핑이신(랭킹 177위)을 매 세트 접전 끝에 3-0(12-10, 11-9, 14-12)으로 꺾어 다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4단식에 다시 출전한 장우진이 상대 주장 좡즈위안을 3-0(11-9, 11-7, 11-5으로 완파함으로써 한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탁구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며 남녀 단체전, 단식,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이 치러진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여자 준우승, 남자 우승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개인전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