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누르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순위 상승을 욕심내볼 만한 위치에 이르렀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와 시즌 최종 맞대결(16차전)에서 11-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1무 포함)을 달리며 57승 5무 6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순위 8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이날 나란히 패한 공동 6위 NC(56승 6무 58패), SSG(56승 11무 58패)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5위 키움(60승 6무 59패)과도 3.0게임 차로 다가서 추격 가시권으로 끌어들였다.

   
▲ 역전 결승 2루타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친 롯데 안중열.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날 롯데는 나란히 3연승 중인데다 전날 경기에서는 4-4로 비겼던 NC에 6회초까지는 1-4로 뒤졌다. 2회말 정훈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돌아선 3회초 NC가 애런 알테어의 1타점 2루타로 맞불을 놓으며 금방 1-1 균형을 되찾았다.

NC는 5회초 롯데 선발 이승헌의 잇따른 폭투로 역전 점수를 얻고 양의지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박준영이 롯데 두번째 투수 프랑코로부터 솔로포를 쏘아올려 4-1로 달아났다.

롯데가 6회말부터 맹반격에 나섰다. 정훈의 2루타와 안중열의 볼넷 등으로 찬스를 엮고 마차도와 김재유(2루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며 3-4로 따라 붙었다.

7회말 롯데는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는데, NC의 실책이 역전의 불씨가 됐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친 내야 뜬공을 NC 야수들이 서로 미루다 아무도 잡지 않았다. 이후 손아섭의 안타와 정훈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안중열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5-4로 역전했다. 계속된 공격 1사 만루에서는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탰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8회말 대거 5점을 몰아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번에도 NC의 폭투와 수비 실책이 도왔다. 안중열의 밀어내기 볼넷,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 등이 어우러졌다.

안중열이 역전 결승 2루타 포함 2안타 3타점, 마차도는 2안타 4타점 활약으로 롯데의 승리에 주역이 됐다.

NC는 9회초 알테어가 3점홈런을 터뜨렸으나 추격하기에는 때가 늦었다. 알테어의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활약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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