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00명대 후반 수준에서 유지됐다.

   
▲ 사진=미디어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73명 늘어 누적 31만 9777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085명)보다 412명 감소하면서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2000명 아래로 내려온 모습이다. 그러나 이는 주말과 연휴를 맞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일 뿐 확진자 추이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신규 확진자 1673명이라는 숫자는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 기준으로는 1주 전인 지난달 27일(238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53명, 해외유입이 20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이 석 달 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90일 연속 네 자릿수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숫자는 일별로 2289명→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5명→1673명을 기록해 이날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2000명 이상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2318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평균 2292명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53명, 해외유입이 20명이었다. 지역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570명, 경기 530명, 인천 118명 등 총 1천218명(73.7%)을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대구 67명, 경북 60명, 경남 47명, 충북 45명, 충남 42명, 대전 38명, 부산·강원 각 37명, 전북 21명, 광주·전남 각 13명, 제주 7명, 울산 5명, 세종 3명 등 총 435명(26.3%)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28명)보다 8명 줄었다. 이 중에서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경기(각 4명), 인천(2명), 대구(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74명, 경기 534명, 인천 120명 등 수도권이 총 1228명이었으며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051명이 됐다.

한편 정부는 내달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두고 유행 상황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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