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국내선 여객 수요도 4개월째 줄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 여객 수는 252만5000명으로 전달 270만2000명 대비 7% 감소했다. 지난달 추석 연휴간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 여객은 131만3000명으로 작년보다 25.5% 증가했으나, 오히려 월별 국내선 여객 수는 전달대비 줄었다.
올해 초부터 국내선 여객 수는 꾸준히 늘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6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선 여객 수는 5월 올해 최고 수치인 311만5000명을 찍고 지난달까지 4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다.
7월까지만 해도 월별 국내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었으나 8월부터는 다시 하회 추세다. 예약률이 가장 높은 제주 노선도 항공 여객이 줄고있다. 제주공항 이용 월별 탑승객은 3월(100만4000명) 이후 매달 10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95만3000명으로 급락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선 여객 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감에 따라 국제선 재개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7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의 경우 점차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트래블 버블 체결에 맞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 가운데 연말까지 각각 1000여명, 1200여명의 고객이 사이판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에 이어 12월 23일부터 주2회 일정으로 인천-괌 간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로 운항 허가를 받았고, 방역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괌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2003년 3월 이후 18년만의 일이다.
대한항공도 8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다니고 있고, 11월부터는 인천-하와이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LCC는 연말부터 동남아와 괌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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