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에 이어 적금 마저 1% 금리... 투자를 통한 자금 운영도 좋을 수 있어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예금 금리가 1%로 떨어진데 이어 적금 금리 마저 1%대로 떨어지면서 예·적금 가입의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금보장이 되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과 같은 투자 방식 활용이 좋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에 이어 적금 마저 금리가 1%대로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목돈을 불리고자 할 때 안전형 펀드, 원금보장형 ELS 등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사진=우리은행 '펀드가 있는 적금' 상품 캡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달 일정한 돈을 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목돈 불리는 적금 금리가 1%대로  하락하면서 예금에 이어 적금 가입의 이득이 없어졌다.

시중은행들 가운데 신한은행은 '신한 My Shop 가맹점적금' 상품 1년에 1.95%를 적용하고 있다. 또 '신한S드림' 상품도 1년 1.90%의 금리를 받는다.

국민은행은 '일반정기적금'의 1년 만기 금리가 1.9%이고 '가족사랑자유적금' 역시 1년 만기금리가 연 2.0%에서 1.9%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사랑나누미 적금'  상품은 1년 만기 1.7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잇적금소다'도 1년 만기 1.8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목돈을 모으는데 좋았던 예·적금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가입 메리트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담배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0.2% 수준에 그친다. 0%에 가까운 물가상승률을 가진 가운데 적금을 넣게 되면 원천징수로 적금에 대한 세금을 1~2% 내야 한다. 적금에 가입해 1% 대의 금리를 받으려다 세금 원천징수와 적금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의 대가로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시장에서 예금과 적금 대신 원금 보장형 ELS, 국공채 펀드 등과 같은 다른 대체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저금리 시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예금이나 적금에 돈을 두는 것 보다는 다른 대체 방법으로 자금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자금 흐름을 봤을 때 주식형 펀드가 좋다고 본다. 혹은 주식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확정금리를 주는 ELS 등에 자금을 운영하는 방식도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우리은행 잠실역 지점 차장은 "펀드 중에서도 국공채 펀드, 예금을 선호하는 사람들 중에서 금리가 많이 낮다고 하면 국공채 펀드를 많이 소개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장은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는 ELS가 유행이라며 원금도 보장이 도면서 4~5%의 금리로 적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목돈 마련을 위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라면 개인의 성향이 무엇인지 알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적금의 금리가 낮아 다른 대체 방법을 찾아 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고수익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할 수 있는지 부터 먼저 고려하고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