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적십자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혈액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5일 전경련회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 및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개인과 단체헌혈이 줄어 혈액보유량이 적정 기준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회적 안전망이 위태로워지고 있음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헌혈량은 약 171만건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3만건이 감소했다. 지난 한 해 전체 헌혈자는 직전해 대비 18만명 이상 줄었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전경련과 대한적십자사는 △회원사의 정기적 헌혈 동참 및 건전한 헌혈문화 확산 홍보‧지원, △우리 사회 건전한 기부문화와 나눔문화 확산, △기타 인도적 사업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경련은 사회공헌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1일, 회원사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계 헌혈 캠페인’에 협조를 요청하는 회장 명의의 서한을 발송했다.

허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국가 경제 위기의 순간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지금의 코로나19로 비롯된 혈액수급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헌혈을 통한 생명나눔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부터 4일간, 전경련 직원들을 비롯한 전경련타워 입주사 임직원 5400여 명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