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정부가 연내에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6일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및 에너지 분야 각계 전문가들과 ‘탄소중립 에너지 정책포럼’을 출범키키고,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상향 검토 중인 2030년 국가온실감축(NDC) 목표 달성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광범위한 에너지 정책과제를 발굴·논의하고, 정책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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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사진=산업부 |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탄소기반 사회를 그린에너지 기반 사회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인 만큼,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에너지 산업구조와 공기업 역할 변화, 탄소국경조정 대응, 탄소가격 등 새로운 정책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작업과 NDC 상향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정하고 나면, 에너지분야 이행전략을 잘 짜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에너지 신산업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에너지 수급과 시장구조를 탄소중립에 맞춰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에너지는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지탱하는 필수재”라면서 “최근 중국 전력난, 영국의 석유부족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에너지수급 안정이 전제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범한 정책포럼을 통해 연말까지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중점 기술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허은녕 서울대학교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부문 핵심과제’를 주제로 “탄소중립은 경제와 국제 무역의 문제로서, 새로운 무역 질서”라고 설명하며 “에너지 전환에서 에너지기술, 산업 및 사회의 혁신을 포괄하는 에너지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기술혁신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강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매우 중요하며,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화석에너지 등 좌초자산에 대한 사전 대응 체계와 민간의 참여 확대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연구팀장은 ‘탄소중립 선도국가들의 추진현황 및 시사점’를 주제로, 영국·미국·일본 등 주요국가의 탄소중립 추진현황과 시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 팀장은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의 여건을 반영해,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2050년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여건과 취약성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탄소중립 이행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시장·인프라 등 각 분야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정책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연말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정책포럼을 5, 6차례 개최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분야 대내외 동향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으로 에너지 탄소중립 정책 대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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