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장고 끝 악수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엔 장고 끝에 아주 홈런을 쳐서 우리 마음이 푸근하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소통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그리(국정원)로 안가고 바로 이리(청와대)로 왔으면 정말 모양새가 좋았는데, 갔다가 몇 달 있다가 오시게 되니까…"-정의화 국회의장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예방한 자리는 일단 부드러운 모양새로 이어졌다.

이날 이병기 실장은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저희가 더 낮은 자세로 해서 당·청간 조화가 잘 되도록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무성 대표는 "당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비서실장이 과거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고자 도원결의를 했던 심정으로 우리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 데 대해 정말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병기 실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를 찾아가 취임 인사를 했다.

이병기 실장은 "경제 문제가 가장 크니 야당도 도와달라"며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협조를 구하자 문 대표는 "야당도 반대만 하지는 않는다. 정책 성찰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또 국가정보원의 정치 중립 유지와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이 실장은 "자리를 떠났지만 유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병기 실장의 예방을 받고 "1년간 잘하셔서 나라를 반석 위에 올리는데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