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19년 전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 중 40%가 아·태지역에서 발생했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아·태 국가들의 행동 또한 더욱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구는 지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태지역은 기후위기에 취약한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 환경장관과 국제기구 대표들을 향해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다음달 COP26에서 더 높아진 ‘2030 NDC’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며 탄소중립을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현재 40%로 설정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더 높일 것을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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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이어 “정부 역시 2025년까지 520억불을 투입하는 ‘그린뉴딜’을 통해 산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저탄소 경제 전환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그린 ODA를 확대해 개도국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 또한 2023년 COP28을 유치해 세계와 함께 탄소중립의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글래스고 개최 COP28에서 오는 2023년 11월에 열릴 제28차 COP28 개최국이 결정될 예정으로 현재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경쟁 중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포스트 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가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유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대응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거주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오랜 세월 자연친화적인 삶을 가치있게 여겨왔던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극복과 포용적 녹색전환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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