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4명의 후보가 통과했다. 최재형·황교안·하태경·안상수 후보는 탈락했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상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 등은 공표할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컷오프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이틀동안 ‘일반 국민 여론조사 70%’, 당원 선거인단 투표 30%‘를 반영한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원 선거인단은 총 37만9,970명이며, 투표율은 49.94%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까지는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다. ’1위보다 치열한 4위 다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은 한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2차 컷오프의 최대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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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사진=국민의힘 제공 |
개혁적 성향의 원희룡 후보와 하태경 후보, 강성 보수로 분류되는 황교안 후보, 보수 색채를 강화한 최재형 후보 중 결국 원 후보가 4강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원 후보는 ’남원정‘으로 불릴 정도로 당내 소장파의 상징이다. 여기에 ’개혁 보수‘ 성향의 유 후보가 4강에 함께 하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강성 보수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됐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8일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면서 “떨어진 마지막 4명에 대해 그동안 보여주신 우국충정에 경의를 표하며 계속하여 성원과 격려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네 분이 11월 4일까지 마지막 본경선 치르게 됐다”면서 “마지막 경선은 7차례 권역별 순회 토론회와 3차례 1대1 맞수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 선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화천대유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같이 부패와 독선이 만연하고, 어느 한 곳 성한 곳 없어 국민 분노가 치솟아 있는 상태”라면서 “4명 후보들은 나라 현실을 직시해 무엇이 나라를 병들게 했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들께서도 그런 후보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금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 만일 이 열망을 받들지 못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심기일전하여 더욱 낮은 자세로 배우고 노력하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4강에 들게 해주신 국민, 당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깨끗한 홍준표가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 G7 선진국 시대를 열어 청년들에겐 꿈과 희망을, 장년들에게는 여유와 안락을 주는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제 정권교체를 위한 최종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고평가된 거품주로는 간교하고 뻔뻔한 이 지사를 이길 수 없다”며 “탄탄한 우량주, 도덕성과 정책 능력에 있어 절대 우위에 있는 저 유승민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품격 있는 토론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비전을 보여주고 정권교체를 해내라는 국민 명령을 받들겠다”며 “이재명 지사의 민낯을 드러내고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의 오는 11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7차례 권역별 순회 토론회와 3차례 1대1 맞수토론회 방식을 거친 뒤 11월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후보를 가리는 여론조사에서 쟁점이 될 여론조사 문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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