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조은희 서초구청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서울지역 5대 공약’ 중 서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에 대해 “조은희표 정책 표절이다. 이정도면 공약 도둑질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본인이 줄곧 이 사업을 추진해온 것처럼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공약으로 발표하는 모습에 측은함마저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박영선 전 장관도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저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정책을 어설프게 표절하더니, 이제 이 후보까지 조은희가 추진해 온 정책을 무단으로 베낀다”면서 “민주당은 '상습 표절당'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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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서초구청 제공 |
특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정책은 국민 누구나 인터넷 뉴스만 검색하면 누가 기획하고, 설계하고, 추진해온 사업인지, 쉽게 원저작자를 알 수 있다"며 "올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조은희가 7년 전부터 기획한 정책이다. 민주당의 박원순 전 시장이 7년 동안 거부해온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상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대 학회에 연구용역을 맡기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한 실력을 가진 해외 전문가들과 국제심포지엄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서초구민들과 함께 정성들여 만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조은희가 기획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적극 추진 중인 사업”이라면서 “이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 하려면, 적어도 정책을 지지한다며 원저작자와 사업추진 주체를 밝히는 것이 공직후보자의 기본예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약 발표 후 3~4일정도 시간이 지나면, 출처가 어디인지 정도는 설명을 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지금껏 일언반구 없다”며 “이는 이 후보 정직성의 한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게이트의 설계자이자 물불 가리지 않고 매일 같이 말 바꾸기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정말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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