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이대엽 전 경기 성남시장의 측근 비리를 수사 중에 이 전 시장의 자택에서 시가 1천만 원이 넘는 위스키 ‘로열살루트 50년산’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26일 “지난 2일 분당의 이 전 시장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며 로열살루트 50년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이 위스키가 부동산개발업체 D사 대표 배모(42)씨가 뇌물로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씨는 2008년 9월과 지난해 1월 2차례에 걸쳐 성남시축구연합회장 이모(64)씨에게 ‘판교 택지개발지구 업무시설용지를 특별 분양 받을 수 있도록 성남시장에게 건네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4억 원과 로열살루트 50년산을 건넨 혐의로 수원지검 특수부로부터 구속기소돼 지난 6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은 압수한 로열살루트 50년산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류 전문가의 감정을 받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검찰은 이 전 시장의 조카 이모(61.구속)씨가 공영주차장 건설과 관련해 공사 수주 청탁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6천만 원을 받은 혐의에 이 전 시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또 조카 며느리인 A씨가 성남시 공무원 2명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은 혐의와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