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전세기를 타고 이란을 잡기 위해 적지로 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항에서 전세기 편을 이용해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세기 이용으로 대표팀은 한결 편하게 이란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지난 7일 시리아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시리아전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과 도움을 기록한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들은 며칠 사이 장거리 비행을 두 차례나 해야 하고 역시차도 극복해야 하는 상당이 어려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표팀의 편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벤투호는 환승과 공항 대기 등으로 인한 시간과 체력 소비를 줄이고, 코로나19 방역에도 훨씬 안전한 상태에서 테레한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이번 이란전은 최종예선 통과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한국은 승점 7점(2승 1무)으로 승점 8점의 이란(3승)에 뒤진 조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이란 원정에서 이겨 조 1위로 올라서면 월드컵 본선 직행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최소한 비겨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내야 남은 일정에서 고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역대 이란과 7번 싸워 2무 5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전세기까지 동원한 만큼 선수들은 더욱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이란 원정에는 정몽규 회장과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현지에서 직접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