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째를 올렸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매튜 울프(미국·20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 투어 10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2승을 수확한 임성재는 우승 상금으로 126만 달러(약 15억원)를 손에 넣었다.

임성재의 이번 우승은 한국 남자 골퍼가 PGA 투어에서 거둬들인 통산 20승째이기도 하다. 2002년 5월 최경주(51)가 컴팩 클래식에서 사상 첫 우승의 낭보를 전한 후 이번 임성재의 우승까지 총 20승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선두에 3타 뒤진 6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고, 4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이어 6번·7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9번홀(파5)부터 13버홀(파5)까지 무려 5연속 줄버디 행진을 벌이며 1위를 굳힌 임성재는 나머지 홀을 안정되게 파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매유 울프가 20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고, 이날 8타를 줄인 마크 레시먼이 1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섰던 아담 쉥크(미국)은 이날 1타밖에 못 줄여 19언더파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공동 14위, 강성훈이 합계 12언더파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