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 정비사업 3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올해 리모델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주택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주 잔고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남은 4분기에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들에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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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 CI./사진=각사 제공 |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 9일 3834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9826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2279억원)을 시작으로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503억원)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4245억원)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6201억원)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4253억원)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천4구역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수주 3조원 클럽에 가장 먼저 다가섰다”며 “남은 4분기에도 여러 사업지 입찰에 참여할 예정으로 수주 3조원 돌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4조7383억원을 수주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과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곳은 2조7421억원을 수주한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4501억원) △상계2구역 재개발(2865억원)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1024억원) △수지 현대 아파트 리모델링(3876억원) △가락쌍용2차(1741억원) 리모델링 사업 등을 따냈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노량진5구역(1914억원) △불광1구역(1160억원) △과천 주공5단지(4385억원) △원주 원동주공(3178억원) 등 4개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 중이다.
GS건설도 2조739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DL이앤씨가 2조6587억원, 포스코건설이 2조6150억원을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원 돌파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 3조원을 넘어선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했지만, 올해 3조원 돌파를 앞둔 건설사들이 늘어난 것은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남은 4분기에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들에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강맨션(6224억원) △신림1구역(1조원) △흑석9구역(4400억원) 등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시장 활황으로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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