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참석자와 함께 한복입고 진행…탁현민은 구군복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맞게 문화예술 종사자 지원 강화”
“백신접종완료 70%…이주 단계적 일상회복 마지막 관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우리 거시경제가 상당히 양호하고 기본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부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생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13억 달러 규모의 유로화와 달러화 외평채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데 이어 주말 사이 유통시장에서 가산금리 최저치를 다시 경신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경제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친환경산업에 투자하는 유로화 녹색채권 발행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훨씬 엄격한 절차가 요구되는 녹색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우리 그린뉴딜 추진 의지와 혁신 역량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저탄소경제 전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해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 소부장, 백신 등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전략산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우리정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 유지, 경제 성장률 4% 이상 전망 유지, 이달 말 사상 가장 빠른 무역 1조 달러 달성 전망 등을 언급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10.12./사진=청와대

이날 한복문화주간을 맞이해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함께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구군복으로 불리는 국군 전통의장대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맞게 문화예술 종사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실린 한국어 26개 단어에 한복(Hanbok)이 포함된 것은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류 열풍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의 급성장, 최근 10년간 12배 이상 수출 증가로 110억 달러 기록, 무역수지 흑자 폭 꾸준히 확대 올 상반기 19억6000달러 기록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생계 걱정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전날 기준으로 백신접종이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 각각 1차 접종 90%와 접종 완료 70%를 넘겼다고 밝히고,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오늘부터 부스터샷 접종도 시작한다. 또 이번주부터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본격 가동된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조금 더 견뎌내면 계획대로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는 ‘데이터 기본법’과 관련해 “지난해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데이터 활용의 물꼬를 튼데 이어 데이터경제 구축의 확실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우리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프로젝트로 ‘데이터 댐’사업을 추진하는 등 데이터산업의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다해왔다. 2년만에 데이터 공급기업이 3배 이상 증가하고, 데이터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해 2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앞으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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