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벤츠코리아가 야심 차게 선보인 ‘온라인샵’을 직접 이용해 보니 클릭 10번 이내로 차량이 주문되고, 차량에 대한 정보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어 기존의 판매 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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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벤츠코리아는 지난 8일 자사의 신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입차 판매 규모 1위를 유지하는 벤츠가 인증 중고차에 이어 신차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수입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벤츠 온라인샵을 살펴보니 판매 중인 차종은 100대가 넘는 규모이며,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구성을 가격·옵션 등으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자동차를 잘 몰라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구성한 점이 차별화된 장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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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GLE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온라인샵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사진=벤츠온라인샵 캡쳐 |
특히 차량의 디자인과 세부 적용 옵션 등을 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독성을 높인 화면은 구성이 적절했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예약금 100만원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예약 남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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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온라인샵 3가지 구매 유형/사진=벤츠온라인샵 캡쳐 |
차량 결제 방법은 △현금 △할부/리스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까지 3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소비자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결제 방법을 선택한 뒤 차량 구매 및 인도를 원하는 지역의 딜러사를 소비자가 직접 정할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차량 재고를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어, 수월하게 원하는 차량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구매방식과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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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직접 차량 인도 지역 및 딜러사를 선정할 수 있다./사진=벤츠온라입샵 캡쳐 |
딜러사를 선택한 이후 예약금을 결제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이후 차량 인도 및 대금 결제 등은 딜러사와의 별도 소통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소비자는 차량을 인도받게 된다.
정리해보면 벤츠 온라인샵은 차량 구매의 100%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은 아니지만, 과정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차량의 정보를 속속들이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어 기존보다 정보 전달력을 높이고 차량을 구매하는 과정이 간소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상국 벤츠 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은 고객에게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고, 딜러사에게는 온라인 가상 전시장의 역할을 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편리한 구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항상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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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이상국 부사장의 말처럼 온라인샵이 시대 흐름을 반영한 편리한 시스템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일선 영업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수도권 벤츠 딜러사 영업팀장은 “온라인샵이 오픈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영업인들에게는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벤츠코리아 본사와 원만한 소통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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