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사태 만들었던 '평택 뉴비전 엘크루'서 신규 BI 선봬
"BI 리뉴얼 통해 엘크루 브랜드 인지도 확장해 나갈 것"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우조선해양건설이 오는 22일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인 가운데, 단지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공급한 '엘크루' 단지들은 모두 미분양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만큼, 도약하는 해가 될 지 미분양 아파트로 낙인찍힐지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대우조선해양건설 메인 홈페이지 화면캡처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82위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엘크루'단지를 공급할 때마다 미분양으로 고전해 왔다. 청약홈을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서 공급한 단지들은 모두 미분양을 기록했다. 

실제 2019년 3월 평택시에 공급한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1391가구 모집에 70건만 접수돼 1321가구의 대규모 잔여물량을 낳았다. 모집가구의 약 90%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다. 당시 엘크루 단지가 평택 시장에 미분양 폭탄을 날렸다는 낙인까지 찍혔다. 

또 이듬해 11월 경상북도 성주군에 공급한 '성주 스위트엠 엘크루' 역시 271가구 모집에 218건이 접수돼 53가구가 미달됐다. 업계에서는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와 좋지 않은 입지 때문에 예견된 미분양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엘크루 단지들이 전년도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올 초부터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석림 엘크루 에듀포레 △기장역 엘크루 더퍼스트 △속초 영랑호 엘크루 라테라 등 4개 단지를 공급했는데, 1순위에서 마감 못한 단지들도 있었지만 모두 청약 마감에는 성공한 것이다.

   
▲ 지난달 17일 평택 뉴비전 엘크루 현장에서 새 엘크루 B.I(Brand Identity) 제막식 개최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건설


이렇게 분양 단지들이 성공을 거듭하자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미분양으로 떨어진 이미지를 재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냈던 '평택 뉴비전 엘크루'에서 BI를 리뉴얼하는 제막식을 지난달 선보였다. 

서복남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는 "BI 리뉴얼을 통해 엘크루 브랜드 인지도가 확장되고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환골탈태가 이뤄질 것"이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건축하는 엘크루는 주거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크루 브랜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건설 입지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다.

   
▲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 퍼스트' 조감도./사진=대우조선해양건설


이렇게 신규 BI를 선보인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기 동두천시에서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 퍼스트'를 공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오는 15일 경기 동두천시에서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26층, 2개동,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동두천시 생연동 592-2번지 외 2필지 일대에 조성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72㎡ 아파트 168가구, 전용 23~42㎡ 오피스텔 54실, 전용 32~125㎡ 단지내 상업시설 17실 등으로 구성된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 퍼스트의 입지를 살펴보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동두천중앙역'까지는 600m정도로 도보로 약 10가까이 소요된다. 도보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데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생연 초등학교'와 '동두천 초등학교'까지는 약 1km정도로 초등학생이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녀를 둔 수요자들이 꺼려하는 요소로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내년까지 시공능력평가도 올리겠다고 다짐한 바 있고, 올해 공급한 단지들도 성공리에 분양하고 있다"며 "BI도 리뉴얼한 만큼 향후 공급하는 단지들이 성공해야 내년에도 더 입지를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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