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쪼렙’이 됐지만, 앞으로 치고 나갈 것이다. 이르면 내년 안에 IPO 가능하게 만들겠다.”
장윤석 티몬 대표가 13일 오전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간담회 방송은 언론 외에도 일반 티몬 고객에게도 공개해 약 4500명의 시청자가 함께했다.
쪼렙은 낮은 레벨을 일컫는 온라인 용어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쪼렙이란 단어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현재 티몬의 위치를 담담하게 정의하면서도, 기업공개(IPO) 등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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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석 티몬 대표(오른쪽)가 13일 라이브 간담회에 참석해 티비온 쇼호스트 ‘로렌(왼쪽)’과 함께 채팅 참여자들과 실시간 소통하고 있다./사진=티몬 모바일앱 화면 캡쳐 |
특히 장 대표는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었다면 티몬은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Relational commerce)’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중국 스마트농업의 대표 주자인 ‘핀둬둬’의 스마트농장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역경제와 플랫폼의 협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 티몬도 다양한 커머스 생태계 주체자들과 상생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단순히 상품판매를 하는 차원을 넘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김승연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매니저는 간담회 영상을 통해 “기존의 가격, 배송을 뛰어넘는 콘텐츠기반 커머스를 국내에서도 티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도 손잡았다. 티몬은 지난달 16일 포항시 MOU를 시작으로, 3곳 이상의 지자체와 협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기초자치단체와 협업해 커머스센터를 만들고, 크리에이터 발굴과 육성을 통해 ‘커머스 사관학교’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지자체가 가진 콘텐츠와 지역경제를 티몬의 플랫폼에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독도새우’와 같은 지역 특산물 PB상품도 가능하다.
티몬은 소비자 판매 데이터 등을 파트너와 공유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커머스 3.0이라는 티몬의 비전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사는 재미를 전하고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티몬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라는 방향성을 기본으로 티몬과 함께하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시장 경쟁력을 키워 이르면 내년 안에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좋은 회사와의 M&A(인수합병) 가능성까지 열려있다. 우선 올해 안에 새로운 비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 방문자 수는 모바일 앱 기준 하루에 100만 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실제 구매행위를 하는 딜링유저는 10만~20만 명에 달한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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