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 측이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긴 가운데 특별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MBC 드라마본부 홍석우 부장은 13일 "'검은 태양'의 남은 4회를 표현하면 '사이다급 폭풍 전개'"라며 "회차 별로 뿌려져 있는 수많은 단서와 힌트들이 이면의 진실을 향해 질주하게 될 것이다. 시청자들께는 소위 '떡밥' 회수의 시간을 드릴 것 같다"고 밝혔다. 

   
▲ 사진=MBC '검은 태양' 제공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내사랑 치유기', '옥중화' 등을 연출한 김성용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MBC 드라마 극본공모 수상에 빛나는 박석호 작가의 탄탄한 대본, 남궁민의 흡입력 있는 연기까지 완벽한 3박자를 이룬 작품이다.

홍석우 부장은 "조금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부분들이 명료하게 정리될 예정이다. 시청자께서 각자 생각했던 퍼즐들을 한지혁(남궁민 분)의 시선에서 함께 맞춰보면 더욱 흥미있게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주 방송되는 9~10회는 안방극장에 충격을 전한 1회에 못지않은 레전드 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박하선이 연기한 '서수연'이 적은 분량 끝에 6회 만에 사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부장은 "서수연은 원래부터 극의 중반부 이야기의 충격적인 전환점을 찍어주고 퇴장하는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로 기획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속 분량을 떠나서 국정원의 주요 인물들을 연결 짓는 중요하고도 어려운 캐릭터이기에 연기 공력이 있는 믿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가장 고심해서 캐스팅한 역할이다. 다행히 박하선 배우가 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극 중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해 배역을 수락해줬다. 기획자로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 부장은 서수연의 과거 서사를 중심으로 선보일 스핀오프 '뫼비우스: 검은 태양'(극본 유상, 연출 위득규, 이하 '뫼비우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뫼비우스'는 '검은 태양'에 이어 선보일 2부작 스핀오프 드라마로 오는 29~30일 방송된다. '검은 태양' 속 세계관을 다른 시선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박하선(서수연 역)과 정문성(장천우 역), 그리고 장영남(도진숙 역)을 중심으로 이들의 과거를 조명할 예정이다. 

홍 부장은 "'뫼비우스'는 숨겨진 이야깃거리가 많지만, 본편에서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수연'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어떻게 흑화된 첩보 요원이 되었는지를 풀어내려고 한다. '검은 태양' 본편이 기억을 잃은 요원 한지혁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남성적인 액션을 주로 선보였다면, '뫼비우스'는 요원 간의 심리스릴러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극 중 서수연과 장천우는 연인도, 친구도 아니지만 '뫼비우스'처럼 서로 닮은 처지에 놓이게 되는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특별한 감정의 색깔에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 부장은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기대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분들도 있고, 그에 못 미치는 부분들도 있었다. 아직 남은 2주의 방송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작업 중이다. 특히, 이번 주 방송은 사이다급 전개로 시청자분들께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작진과 배우 모두 시청자께서 '검은 태양' 마지막 회를 시청하셨을 때 좋은 드라마를 완주하셨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검은 태양'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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