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다시 입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구단에 복귀할 뜻을 전했고, KIA는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꼭 잡겠다고 공표했다.

KIA 구단은 13일 양현종의 재영입 문제와 관련한 입장문을 냈다. 양현종이 미국에서의 한 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으로 귀국함에 따라 그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고, 친정팀 KIA의 행보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 것이다.

KIA 측은 "양현종이 귀국 후 지난 7일 구단 고위층에게 인사차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구단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전했고, 구단은 "양현종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시즌 후 두번째 FA 자격을 획득하자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빅리그 데뷔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로 정착하지는 못한 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 끝에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텍사스와 재계약이나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입단 제의를 받지 못한 양현종은 국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FA 신분인 양현종은 10개 구단 모두와 협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2020년 KIA에서 받았던 고액 연봉(23억원)으로 인해 다른 팀과 계약하기에는 KIA에 대한 FA 보상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양현종도 프로 데뷔해 줄곧 KIA 유니폼만 입고 뛰었기 때문에 친정팀에 대한 애정과 복귀 의지가 강하다.

양현종과 KIA 모두 '윈윈 하자'는 데 공감대는 형성됐다. KIA는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앞으로 충실히 협상에 임해 그를 꼭 붙잡겠다"고 선언했다.

양현종이 KI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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