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해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박기영 제2차관 주재로, 14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보험공사에서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전담반(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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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지대서 원유를 채굴하는 장면./사진=한국석유공사 |
산업부는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석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자원 수급 상황 및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에너지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번 민관 합동 TF를 구성했다.
현재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가스발전 수요 증가 및 러시아의 대(對)유럽 공급제약 등으로, 동북아시아 천연가스 현물가격(JKM)은 지난 6일 역대 최고치인 56달러까지 상승했다.
석탄 역시 가스가격 급등에 따른 석탄발전 가동, 탈석탄 기조에 따른 투자·생산 위축 등이 맞물려, 톤당 247달러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도 글로벌 경기 회복 등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와 비 참여국들(OPEC+)의 공급 제한으로 지난달 11일 7년 만에 최고치인 80달러를 기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으나, 공급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국제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높은 내년 2월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제1차 회의는 에너지 공기업 9개, 민간기업, 학계가 참여해, 가격·수급 현황과 전망, 대응계획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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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사진=산업부 |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 차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 국내 에너지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기관 등을 향해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 수급·비축 현황, 비상시 대응체계 등을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상황을 공유,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민관 합동 회의를 개최해, 국내 에너지·자원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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