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하반기 주가 부진을 겪던 증권업이 증시 하방 요인 속 배당 매력을 앞세워 다시금 투심을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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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전날까지 미래에셋·메리츠·NH투자·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16곳의 주가는 평균 6.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가가 상승한 곳은 단 5개사에 그쳤다. 특히 키움증권은 하반기 들어서만 주가가 18.32% 급락하며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증권업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올 3분기 증권업종 관련 주요 시장 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올해 3분기 말 증권업지수(KRX증권)는 전분기 말(864포인트) 대비 7.3%포인트(63.04) 하락한 800.96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증권업지수는 △1분기 739.06→780.58(5.62%) △2분기 784.41→864(10.15%)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 3분기 들어 하락전환했다. 이달 들어서는 760~790선을 횡보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투자은행(IB) 부문의 타격으로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들어 분기를 거듭할수록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9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24조5000억원에서 2분기 20조2000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또 한번 쪼그라든 셈이다. 지난해 2분기 일평규 거래대금(16조8000억원) 이후 최소 수준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12.6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의 주가가 비우호적 환경 등으로 다소 부진한 상태지만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증권주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된 데다가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 들어 배당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축소 압력에 3분기 증권업종 주가는 전분기 대비 6.0% 하락했지만 시장 지표 둔화 폭이 약화되고 있고 시장 우려보다 견조한 실적으로 멀티플과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연말은 배당 관심이 늘어나는 구간인 점, 브로커리지 지표 정체를 비롯해서 시장 금리 상승 영향이 일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는 방어적인 관점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들의 주가가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배당 수익률이 5~6%정도면 고배당주로 분류한다. 일부 증권주의 배당 수익률은 7~8%대로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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