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버햄튼의 브루노 라즈 감독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황소' 황희찬(25)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사실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활약한 것과 비교하면 대표팀 경기에서는 부진한 편이었는데, 라즈 감독이 리그 재개를 앞두고 선수 기를 살려줬다. 

울버햄튼은 16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재개되는 이번 경기를 하루 앞두고 라즈 감독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라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선수들이 A매치를 뛰는 것을 봤다. 선수들 모두 각자 대표팀에서 잘 뛰었다"면서 "(멕시코 대표) 라울 히메네스가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어 행복했다. (한국 대표) 황희찬도 이란과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히메네스와 황희찬 두 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칭찬했다.

   
▲ 사진=울버햄튼 SNS


황희찬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차출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4차전(7일 시리아, 12일 이란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황희찬은 엄청난 활동량과 특유의 돌파력으로 한국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시리아전에서는 4차례나 결정적 슛 찬스를 잡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이란전 활약은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

라즈 감독은 이란전에서 뛰는 황희찬의 긍정적인 면을 더 눈여겨보면서 팀에서 활용할 방안을 생각하고, 또 칭찬을 통해 아스톤 빌라전을 앞둔 황희찬의 기를 살려준 듯하다.

A매치 휴식기 직전인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은 2-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혼자 2골을 모두 넣으며 팀 승리의 영웅이 됐다. 최상의 골 감각을 과시했기에, 곧이어 참가한 월드컵 예선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됐으나 아쉽게 2연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울버햄튼으로 복귀한 황희찬은 팀의 연승을 위해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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