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5·울버햄튼)이 대표팀 차출 후유증에 시달리며 전혀 제 몫을 못했다. 선발 출전해 거의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에 크게 기여를 못한데다 실점으로 연결된 실수까지 범해 최악의 평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17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약 88분을 뛰었다.

이 경기에서 울버햄튼은 후반 중반까지 0-2로 뒤지다 막판 10여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으며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팀의 역전승에 황희찬의 지분은 없었다. 한국과 이란을 오가며 시리아,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에 모두 출전했던 황희찬은 몸이 무거웠고 특유의 돌파력이나 슈팅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백패스 미스가 아스톤 빌라의 두번째 골로 연결돼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5.7점을 매겼다. 울버햄튼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황희찬과 교체돼 들어가 몇 분 뛰지 않았던 라울 히메네스의 평점(6.0)보다 더 낮았다. 그만큼 이날 황희찬의 활약은 미미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울버햄튼에서는 추격골을 넣은 로맹 사이스와 극장 역전골을 터드린 후벤 네베스가 나란히 7.6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양 팀 최고 평점은 패배한 아스톤 빌라의 존 맥긴이 받은 8.9점이었다. 맥긴은 1골1도움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