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올 시즌 처음 해리 케인과 합작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뉴캐슬과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손흥민은 결승골이 된 팀 3번째 골로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3연패 후 2연승을 거둬 승점 15점(5승3패)으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뉴캐슬은 개막 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승점 3점(3무5패)에 머물러 19위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전날 토트넘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운데 한 명이 손흥민이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많은 우려를 샀던 손흥민은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토트넘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시작 2분도 채 안 돼 뉴캐슬이 선제골을 넣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하비에르 만키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칼럼 윌슨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불의의 일격을 당한 토트넘이 맹반격에 나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렸다. 전반 17분 레길론의 패스를 받은 은돔벨레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시슛을 때려 뉴캐슬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5분 뒤에는 케인이 재치있는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호이비에르가 로빙 패스로 전방으로 내준 볼을 케인이 달려들어가 달려나오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골을 넣었다. 케인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었다.

전반 39분 토트넘의 코너킥에서 손흥민이 올려본 볼을 모우라가 헤딩슛한 볼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40분께 관중석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레길론이 이 사실을 심판에게 먼저 알려 의료 스태프가 관중석으로 달려가 응급 처치를 했다. 이 일로 경기가 25분 정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골이 터져나왔다. 모우라의 전진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다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슬라이딩을 하며 텅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4호골이었다. 6라운드 아스날전에서 골을 넣고, 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5호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3-1로 토트넘이 앞선 가운데 후반은 다소 소강 상태로 진행됐다. 토트넘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4분 뉴캐슬의 세트 피스 상황에서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이 나와 잠시 긴장감이 돌았지만 결국 토트넘의 3-2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