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4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3분기(10)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203개 금융기관(은행 17·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를 음(-)아묜 강화를 의미한다.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12로 전분기(-15)보다 3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음(-)의 값으로, 4분기에도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조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출 주체별로 가계 주택대출이 –15, 가계 일반대출이 -32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와 비교하면 가계 주택대출은 20포인트 오르고, 가계 일반대출은 3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도 4분기 신용 위험이 커지고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