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끝판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구원왕' 등극을 조기 확정했다.

오승환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16일은 더블헤더)에 모두 마무리 등판해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틀간 3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시즌 43세이브로 올 시즌 구원왕 타이틀 획득을 확정지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현재 세이브 부문 순위는 1위 오승환에 이어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33세이브), 3위 김재윤(KT 위즈·30세이브), 4위 고우석(LG 트윈스·29세이브) 순이다. 추격자들이 팀의 남은 경기에 모두 등판해 세이브를 다 올린다고 해도 오승환을 따라잡을 수 없다. 오승환의 구원왕은 사실상 굳어져 있었지만, 이제 산술적으로 남아 있던 경쟁자들의 추월 가능성마저 없어진 것이다.

이로써 오승환은 개인 통산 6번째 KBO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오승환은 지난 2006~2008년, 2011~2012년 5차례 구원왕에 오른 바 있다. 일본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국내 복귀한 후 두번째 시즌에서 9년만에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 나이 40세, 불혹의 '끝판왕'이 일궈낸 놀라운 성과다.

오승환이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근 효과는 삼성을 우승 경쟁팀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1위 KT와 1.5게임, 3위 LG와 1.0게임 차다. 삼성의 최종 순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승환이 있기에 가능해진 삼성의 약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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