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홍수 피해, 전력난,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값 급등 탓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양대 공룡, G2인 중국과 미국이 나란히 일시적 경제지표 부진을 나타냈다.

18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홍수 피해, 전력난 등을 고려한 컨센서스 5.0%도 하회했다.

   
▲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9월 중국의 산업생산도 전년동월대비 3.1%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 3.8%에 훨씬 못 미쳤다.

최근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와 원자재 값 급등도 지표 부진에 한 몫을 했는데, 이런 일시적.국지적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커서, 경기악화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력난과 헝다그룹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지적 불확실성 속 일시적 지표 부진으로, 4분기에는 경기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국도 9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악화됐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9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8월보다 1.3%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측치 평균은 0.2% 증가였는데 결과는 반대로 확인됐고, 8월 산업생산 확정치도 기존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뒤바뀌었다.

제조업 생산은 마이너스 0.4%에서 0.7% '역성장'으로 나빠진 가운데,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7.2% 줄어든 것이, 제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G2의 예기치 못한 성장률 저조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이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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