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배당 규모 여부 26일 이사회서 확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조용병 신함금융지주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막혔던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첫 공식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조 회장은 글로벌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추진하는 등 주가 부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COP26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후 가장 큰 기후변화 회담으로 전 세계 200여 개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방안을 논의한다. 조 회장은 행사 전후로 미국과 유럽의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조율중이다.

조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마지막으로 이듬해 확산된 코로나19로 해외 출장길이 막히자 비대면을 활용한 IR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조 회장이 지난 2017년 그룹 회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직접 챙겨온 이슈"라며 "신규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 투자자와의 만남을 위한 일정은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을 통해 아시아지역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내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최근 저평가된 주가 부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주가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역부족인 모양새다. 신한금융이 분기배당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에도 주가 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3일 중간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3분기에도 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3분기 분당 규모 여부는 26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전관을 변경했다.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권고가 종료되자 지난 8월 주당 3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조 회장은 분기 배당 결정과 관련해 "투자자들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매분기 배당 여부는 지켜봐달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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