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감히 호남인 들먹이며 전두환 찬양할 수 있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관련해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입문 이후 하루도 빼먹지도 않은 비정상적인 언행이 급기야 군사 반란의 수괴 전두환 씨를 찬양하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주시민을 총칼로 짓밟고 국민 인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온갖 부정·비리를 저지른 전두환 5공 정치가 시스템 정치라면 히틀러·스탈린 정치도 시스템 정치라고 불러야겠나"라고 지적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어디 감히 전두환 폭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호남인들을 들먹이며 전두환을 찬양할 수 있나"라며 "일본 우익들이 한국인 일제 식민시절에 행복했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날을 세웠다.

송 대표는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정치관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은 점이 확인됐다"면서 "없는 죄를 만들어 국민 탄압하고 토건 비리 세력이 활개 치는 부패 완판 윤석열 공화국 만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보통 정치인이라면 윤 후보가 뱉은 수많은 망언 중 하나만 했어도 그날로 정치생명이 끝났을 것"이라며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5·18 묘역을 찾아 무릎 꿇고 사과한 것도 정략 술수였으며, 광주에서 흘린 눈물도 '악어의 눈물'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이 대표가 5·18에 대해 일관되게 민주화 운동이라 평가한 게 반향을 일으켰는데 윤 후보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분명히 한마디 해야 할 시간"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