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애틀랜타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다저스를 9-2로 눌렀다. 애틀랜타는 홈런을 4방이나 터뜨렸고, 에디 로사리오가 홈런 2개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전날(20일) 3차전 패배를 설욕한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이제 애틀랜타는 1승만 더 올리면 1999년(준우승) 후 22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우승을 노리게 된다.

다저스는 3차전 대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다저스가 시즌 20승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애틀랜타 타선이 매섭게 몰아붙였다. 2회초 에디 로사리오와 애덤 듀발의 백투백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먼저 2점을 냈다. 3회초에도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와 작 피더슨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5회초에는 듀발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5-0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가 5회말 A.J 폴락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했다. 하지만 불펜투수를 대거 동원한 애틀랜타 마운드를 다저스 타선이 더 공략하지는 못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후아스카 이노아를 선발로 내정했으나 경기 전 캐치볼을 하면서 어깨 통증을 느껴 선발이 긴급 교체됐다. 제시 차베스가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고 물러난 뒤 드류 스마일리가 3⅓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4명의 불펜투수들이 이어던지며 다저스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계속 3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애틀랜타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로사리오가 쐐기 3점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점을 더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믿었던 선발 유리아스가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애틀랜타 타선이 홈런 4방 등 12안타를 친 데 비해 다저스는 홈런 하나 없이 총 4안타에 그쳤다. 

두 팀간 5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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