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정치 아닌 통치했을 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유감을 표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인은 고민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시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설명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그 인식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하신 적이 없다. 통치를 하셨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과 화합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들어내고 이런 정치활동을 하신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 있는 여순항쟁위령탑을 찾아 참배한뒤 허석 순천시장으로부터 여순사건을 주제로 제작한 교육용 책자를 받고 있다. 2021.10.21./사진=연합뉴스
이어 “앞으로 저희 당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은 특히 호남과 관련된 발언을 할 때 최대한의 고민을 해서 발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에 전두환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분의 통치 행위 등에 대해 저희가 기념하고 추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로서 원칙과 철학을 세우는 일에 있어 역사의 정설과 다른 의견들이 당의 기본정책이나 핵심 가치에 반영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하게 선을 긋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