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공군이 내년부터 5년간 4844억원을 들여 대형수송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에어버스가 최근 아프간에서 난민을 수송한 항공기를 제안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 A-400M △록히드마틴 C-130J △브라질 엠브리어 C-390이 공근 대형수송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1차 사업에서는 C-130J가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항속거리와 적재량에서 A-400M이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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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브릿지' 작전에 투입된 A400M·A330 MRTT 현황/사진=에어버스 |
A330·A340급의 사이즈를 지닌 A-400M은 4개의 2중반전 터보프롭 엔진의 추력으로 비행하는 기종으로, 현재까지 주문된 174기 중 100기가 인도돼 10만시간 실제 임무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최대 순항고도와 속도는 각각 3만7000피트·0.72마하로, 최대 비행거리는 8700km에 달한다.
플라이 바이 와이어 조종체계 덕분에 승무원들의 비행 난이도가 낮고, 난기류를 피해 순항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특히 회피기동시 기체에 무리를 주지 않고, 날개 하부에 위치한 2개의 급유 포드 및 동체중앙부 장치를 활용해 재급유를 할 수 있다.
공중에서 재급유를 받을 수도 있고, 12년 운용시 84일의 정비계획만 필요로 하는 가동률과 총체적 방호체계와 조종석 방탄장비를 보유하는 등 저피탐성·저취약성·고생존성 설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ADEX 2021'에서 기자들과 만난 요한 펠리시에 에어버스 방위우주사업부 아태지역 총괄대표는 "A-400M 기종은 항속거리가 기존 수송기의 2배에 달하고 회전익항공기(헬리콥터)·군용차량을 포함한 장비들도 수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펠리시에 대표는 "비포장 활주로에서 이륙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한 활주로도 길지 않고, 적의 방공망을 피해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다"며 "2~3대의 항공기가 맡을 임무를 1대 만으로 수행하는 등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나드 브레너 에어버스 방위우주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도 "A-400M은 완전무장한 공수병력 116명 또는 민간인 25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면서 "25대가 카불과 중동·중앙시아 공군기지를 오가며 '에어브릿지' 작전에 투입12만5000여명의 난민 수송에 활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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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펠리시에 에어버스 방위우주사업부 아태지역 총괄대표(왼쪽)·버나드 브레너 에어버스 방위우주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사진=에어버스 |
한편, 에어버스는 AEDX 2021에서 모든 수유기와 호환이 가능하고, 현존하는 공중급유기 중 최대 용량(111톤)을 갖춘 A-330 다목적급유수송기(MRTT)도 선보였다. 이는 25만 비행시간을 넘긴 기종으로, 2019년 국내 최초로 전력화된 공중급유기 KC-330도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우주산업 활성화 트렌드에 맞춰 위성사업도 소개했다. '플레아데스 네오'는 에어버스가 100% 제조하고 소유·운영 중인 군집(4개)위성으로, 해상도와 영상폭은 각각 30cm·14km다. 에어버스는 이 위성이 지구 전체 영상을 연 5회 담을 수 있으며, 자사의 수십여개 지구관측 군집위성과 협력해 민관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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