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 1위 희망을 키웠다. 선두 KT 위즈와 승차를 없애버렸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74승8무57패를 기록, 4연패에 빠진 KT(73승8무56패)와 승차가 없어졌다. 승률에서 KT가 0.566으로 삼성의 0.565보다 앞서 겨우 선두를 지켰을 뿐이다.

이제 삼성은 23일 KT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이기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1-2위 팀간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이 경기에 두 팀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삼성)과 고영표(KT)를 선발 등판시켰다.

삼성 타선이 먼저 고영표를 무너뜨렸다. 4회말 무려 5연속 안타가 터져나오며 대량득점을 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친 강한 타구가 고영표의 스파이크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오재일의 중견수쪽 안타로 무사 1,2루가 되자 강민호가 3-유간을 빠져나가는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다음 타자 피렐라가 친 타구가 크게 바운드되며 3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상수가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4-0이 되면서 고영표는 고개를 떨궜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후 삼성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 마운드는 4점 차를 충분히 지킬 만큼 든든했다.

원태인이 6회와 7회 1실점씩 하긴 했으나 7⅓이닝이나 책임지며 사사구 없이 7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채흥이 강백호를 상대해 삼진을 잡아내자 삼성은 '끝판왕' 오승환을 일찌감치 마무리 투입했다.

오승환은 등판하자마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으나 호잉을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8회를 마쳤다. 9회에는 2사 후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그대로 리드를 지켜내 세이브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시즌 14승, 오승환은 44세이브를 챙겼다.

KT는 6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한 점, 7회초 박경수의 솔로포로 한 점을 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고영표가 4회 집중 5안타를 맞고 4실점한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6이닝 4실점한 고영표는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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