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부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소시오패스 성향’ 발언으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구두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의료전문매체 청년의사에서 신경정신의학회 임기영 윤리위원장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신경정신의학회는 “내부적으로 논의했고,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본인도 실수했다며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학회 측은 “우선 구두로 얘기했고 정식으로 문제제기가 들어오면 징계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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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부인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윤형 씨/사진=매일신문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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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강 씨는 지난 20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지킬과 하이드나 야누스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로 보인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직접 진료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정신과적으로 진단을 내리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의료윤리 위반’으로 규정해 징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 강씨의 발언도 현직 의사가 진료도 없이 정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의료적 소견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 부인 강윤형 정신과 의사는 이재명을 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상태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했다”면서 의사면허 취소를 주장했다.
황 씨는 201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이 같은 이유로 한 의사를 제명한 사실이 있다며 “강 씨에 대해 제명하고, 당국에 의사면허 취소를 건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강 씨가 공직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근거 없이 비방한 것이라며 원 전 지사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법적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원 전 지사 측이 사과 의사가 없다고 응수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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