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9개월 새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가 임기 초기 9개월간 11.3%포인트나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는 역대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평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는 첫 3개월인 1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는 평균 56.0%에 달했다. 최근 3개월인 7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는 44.7%로 낮아졌다.

임기 초기 9개월간 1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임기 중 인기 없기로 유명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하락 폭도 8.9%포인트였고 전임 도널드 트럼프는 4.4%포인트 빠지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7~10월 평균 지지율 4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2차대전 이후 역대 11명의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요인으로 코로나 사태와 아프간 철수, 경제위기 등을 꼽았다. 

올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8월 중순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선언하면서 지지도는 더욱 급격히 내려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계속 오르고 있다.

퀴니피액 대학이 최근 벌인 설문조사에서 78%의 공화당원들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