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UAE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대사에게 직접 통화 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5일 오후 2시20분(현지시간)부터 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 사건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고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은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각) 마스막 요새 박물관을 방문,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대통령은 "특히 몇 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얼마나 힘든지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런 폭력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우리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포함, 필요한 조치들을 엄정히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박 대통령의 "따뜻한 말씀을 듣게 되어 영광"이라고 우리말로 인사하면서 "의사로부터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고 들은 바 있어 오늘 통화가 더욱 특별한 대화로 느껴진다"고 했다.

또한 리퍼트 대사는 "한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는 이날 오전 7시42분경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를 준비하던 중 김 씨로부터 얼굴과 손목 부위 등을 공격당했다. 피습 즉시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지혈을 받은 리퍼트 대사는 오전 9시 30분경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