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정규직보다 157만원 적은 177만원으로 집계돼,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26일 통계청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 동기보다 5만 8000원(3.4%) 증가한 176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0만 2000원(3.2%) 늘어난 333만 6000원이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56만 7000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3년 이래(증감 비교는 2004년부터)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152만 3000원)보다 4만 4000원(2.9%) 늘어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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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구직자/사진=미디어펜 |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91만 6000원으로 1만 3000원(1.4%) 많아졌고,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242만 7000원으로 8만 6000원(3.7%) 증가했다.
파견 또는 용역, 가정 내 근로자를 통칭하는 비전형근로자의 임금은 196만 7000원, 한시적 근로자는 187만 1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친 임금근로자 임금은 1년 전보다 5만 3000원(2.0%) 늘어난, 월 273만 4000원이었다.
근로 복지 측면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는 뚜렷했다.
금년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연차 유급휴가와 출산휴가를 포함한 유급휴일 대상(유급휴일을 썼거나 쓸 수 있는 경우)인 사람은 35.1%였으나, 정규직은 10명 중 8명(83.3%) 이상이었다.
비정규직 가운데 상여금 수혜 대상인 사람도 전체의 35.7%에 그쳐, 작년 같은 달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상여금 대상 정규직 비율은 86.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비정규직의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1년 전보다 올라갔다.
특히 비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52.6%로 1년 전보다 6.5%포인트 높아져, 역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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