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전월比 18.2%↑, 주식·CP·단기채 두자릿수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으로 회사채 발행은 늘린 반면, 주식·기업어음(CP)·단기사채를 통한 조달은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9조 6243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2644억원 증가했다. 주식발행은 54.5% 급감한 2조 349억원에 그쳤다.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가 증가했지만 전월보다 대형 기업공개가 감소하면서 발행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같은 달 대형 기업공개는 코스피에 상장한 현대중공업(1조 800억원) 1건이었으며, 나머지 13건은 스팩 등 모집금액 1000억원 미만의 코스닥 기업공개였다. 유상증자는 9건, 5863억원으로 전월 10건, 3864억원 대비 건수는 감소했지만, 금액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회사채는 17조 589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ABS 감소에도 전월 반기보고서 제출 및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발행규모가 18.2% 급증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반회사채는 4조 9500억원(47건)으로 전월 6200억원(4건) 대비 4조 3300억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 중이며, 9월 들어 차환 목적의 발행이 재개되고 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9월 기업 직접금융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채는 11조 6420억원(172건)으로 전월 12조 3740억원(205건) 대비 7320억원 감소했고, ABS는 9974억원(40건)으로 전월 1조 8918억원(82건) 대비 47.3% 급감했다.

CP‧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37조 2407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 336억원 감소했다. CP는 5.4% 줄어든 36조 1097억원, 단기사채는 11.4% 감소한 101조 13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P는 기타ABCP,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와 기타AB단기사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18조 2146억원으로 전월 615조 1683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단기사채 잔액은 52조 8080억원으로 전월 57조 7043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