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함덕주(26)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LG 구단은 26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함덕주를 1군 등록 말소하고 투수 이우찬을 콜업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함덕주의 엔트리 제외 이유를 팔꿈치 수술 때문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함덕주 스스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보였다. 10월 남은 일정과 단기전(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두고 계속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는데 (팔꿈치) 통증이 다시 나타났다. (시즌) 끝까지는 함께 못 가게 됐다"고 밝혔다.

   
▲ 사진=LG 트윈스


함덕주는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잠실 홈경기에 7회 구원 등판했으나, 공 3개만 던지고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류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려고 했던 상황인데, 당초 계획보다는 앞당겨지게 됐다. (수술) 일정은 이제부터 잡아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LG나 함덕주 모두 아쉬운 상황이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석환과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함덕주를 데려왔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좌완 여입으로 LG는 마운드 전력을 보강했고, 우승 목표에 함덕주가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함덕주는 팔꿈치 때문에 고전했다. 뼛조각이 돌아나며 통증이 이어졌고 구위는 떨어졌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함덕주는 재활로 버티며 이번 시즌은 마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부상 재발로 결국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을 받게 됐다.

함덕주는 올 시즌 16경기 등판(선발 3차례)해 21이닝밖에 못 던졌고 1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실망스런 이적 첫 시즌 성적을 남긴 함덕주가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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