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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한국전자전(KES 2021)./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2021 한국전자전(KES 2021)'이 진행 중인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좀 더 편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전자장비들을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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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성을 강조한 삼성전자 부스 '팀 삼성(Team Samsung) 스튜디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전시장의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당신을 위한 환상의 팀워크'를 주제로 900㎡ 규모의 부스 '팀 삼성(Team Samsung) 스튜디오'를 차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모바일 제품군 간 연결성을 강조한 부분이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 11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 노트북 라인업인 갤럭시북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은 이전부터 연동이 돼왔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One Team, One Galaxy'라는 기치 아래 갤럭시 모바일-노트북 제품군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됐고, 노트북 액정 터치로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부드럽게 자동했다. 태블릿 PC는 노트북의 세컨드 스크린으로도 활용이 가능했고, 회의나 스터디 그룹 등을 위한 화면 복제도 할 수 있었다.
사용 중 모종의 이유로 작업이 중단돼도 다른 기기에서도 그대로 재개할 수 있는 등 삼성만의 생태계가 갖춰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종전까지는 사진 하나를 보내려 해도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등 우회 경로를 통해야 했지만 이제는 기기간 교환이 가능하고,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을 쓰는 경우 전화 통화-유튜브 간 스위칭도 자유로웠다.
녹음 내용을 글자로 변환시켜주는 '텍스트 보이스' 기능은 이전 대비 향상되기는 했으나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들이 많아 여전히 완전 무결한 수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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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플립3 사진 편집 기능(상단 좌우)과 리마스터 기능(하단 왼쪽). 갤럭시 Z폴드3로 실행한 '아트콜라주'와 '인쇄본./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의 사진 편집 기능은 이전작 대비 성능이 확실히 보강된 듯 했다. 저화질 사진을 AI가 자체 분석을 통해 리마스터(Remastered) 버전으로 변환해 고화질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사진 속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기술도 탑재했다.
S펜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 폰인 만큼 Z폴드3의 대화면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 색칠하고 붙이는 '아트 콜라주'도 실행해봤다. 기본 도안 중 클로버 모양을 골라 클립 아트를 채워넣고 인쇄 버튼을 누르니 미니 프린터가 굉장히 아기자기한 그림을 인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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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 TV 홈 트레이닝 기능을 시연 중인 박규빈 기자./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스마트 TV로 운동을 시켜주는 코너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미리 세팅 된 프로그램에 따라 헬스 트레이너가 운동 수업을 진행하고, 카메라가 이용자 모션을 인식하는 듯 해 스쿼트 자세를 취해보기도 했다. 언택트 시대 홈 트레이닝을 하기에 딱 알맞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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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커브드 모니터를 통해 펄어비스 게임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삼성전자 게이밍 전용 브랜드 '오디세이' 모니터를 설치해둔 PC도 있었다. 국내 게임사 펄어버스의 검은사막을 플레이 해보니 주사율에 놀랐고, 커브드 모니터에 빠져드는 느낌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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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게이밍 기어 코너./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조금 떨어진 LG전자 부스에서도 게이밍 전용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었다. 모니터 후면부터 휘황찬란한 LED로 반짝거리던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모니터 앞에 놓여진 사운드 바가 인상적이었다. 디자인부터 강한 인상을 줘 게이밍 아이템임을 티내는 듯 싶었다. PC에 게임이 실행 중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모드를 통한 청음은 할 수 없었지만 음량 자체는 빵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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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탈모 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를 시연 중인 관람객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5178만 전국민 중 20% 가량인 1000만명이 탈모로 고생하고 있다. LG전자는 탈모인들을 위한 의료기기로 모자 형태의 제품 '프라엘 메디헤어'를 내놓았다. LG전자 직원은 "미국 FDA가 승인한 이 제품은 250개의 광원을 두피에 쏴 머리가 자라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은 27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151만4680원으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LG전자 부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홈 시네마 부분이었다. 4K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LG 시네빔'은 또렷한 상을 구현해냈고,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유튜브 등 인기 OTT 서비스를 기본 채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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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안전장치(ADAS) '모빌 아이'가 설치된 자동차 운전 시뮬레이터./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자동차 운전 제어 장치를 갖춰놓은 업체도 있었다. 자동차 첨단안전장치(ADAS)인 '모빌 아이'를 테스트 해보니 실제 운전을 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장롱 면허 소지자인 본 기자가 시뮬레이터 과속을 할 때나 추돌 가능성이 감지될 경우 2.7초전 알림을 제공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줬다.
보행자를 치게 되는 사고가 생겨나기 2초 전에 경보를 울려주기도 했다. 실시간 차간 거리·차선 이탈 경고 알림 기능도 있어 안전 운전을 하기에 알맞은 시스템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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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출품한 '복합 위험 상황 대응 산업 안전 가상 훈련 플랫폼'과 시연 모습./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산업 현장에서는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는 '복합 위험 상황 대응 산업 안전 가상 훈련 플랫폼'을 출품했다. VR로 진행된 만큼 눈 앞에 보이는 상을 찍지는 못했으나, 시연해보니 사다리에서 작업 중 추락사 하는 경우를 맞아보기도 해 경각심을 일깨우는데에는 확실한 성능을 갖춘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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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소개한 모바일 디오라마 증강 현실(AR) 시스템과 .인공지능 휴먼 케어 로봇 기술./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인공지능 휴먼 케어 로봇 기술을 소개했다. '제니'라는 로봇은 사람의 외형 특성과 행동을 이해하고 행위를 생성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가령 "오늘 패션 어때?"라고 물어보면 "오늘 파란색 티셔츠가 어울리시네요"라고 답변하는 식이다. 인간에 대한 심층 분석으로 고령자들을 돕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ETRI 측 설명이다.
ETRI는 모바일 디오라마 증강 현실(AR)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는 사용자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해 미너어쳐 모형을 3차원으로 추적하고, 가상의 콘텐츠를 합성해 AR로 보여줘 다수의 사용자가 메타버스 등 다양한 상호 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모바일 카메라에 기반해 3차원 공간에 가상의 이미지를 넣는 것이 가능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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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개발한 능동 위장막 기술./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마지막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는 우리 군 전력의 생존성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능동 위장막 기술'을 공개했다. 전자 종이 기술을 활용해 주변 환경과 유사한 색상과 패턴을 표출해 최적의 위장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주간 가시광 대역 위장 외에도 근적외선 대역의 반사도 제어를 통해 야간 위장도 가능하다. '전자 카멜레온' 같은 이 기술은 위장막과 위장복은 물론, 전자 스킨·의류·레저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보였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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