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유통 결합한 생활 플랫폼 확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하나은행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편의점 혁신점포를 개점해 눈길을 끈다. 금융과 유통이 융합된 디지털 혁신점포는 은행 지점 대안으로 특히 금융 업무 사각지대에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신한은행 제공.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지난 27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첫 편의점 혁신점포를 열었다. 편의점 점포는 양사가 지난 5월 업무협약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금융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기기를 활용을 통한 업무 편의성 개선을 목적으로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편의점 점포에서도 영업점 창구 80% 수준의 은행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편의점 내 독립된 공간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부의 직원과 화상상담을 통해 펀드나 신탁, 퇴직연금, 대출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화상상담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영업점 운영 시간 대비 4시간 더 확대했다.

점포 내 마련된 스마트 키오스크는 통장, 카드 일회용 패스워드(OTP), 지로용지 등 실물기반의 거래가 가능한 고기능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보안매체 재발급, 체크카드 즉시 발급, 공과금 납부, 현금 입출금, 통장정리 등 80여 가지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바이오인증(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고객은 24시간 365일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편의점 점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뛰어난 접근성을 강점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채널과 디지털 금융을 결합해 전에 없던 완성도 높은 무인점포를 구축했다"며 "편의점 은행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하나은행 제공.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BGF리테일과 서울 송파구 CU마천파크점에 약 50여개 은행업무 처리가 가능한 편의점 은행을 열었다. 이 점포 인근에는 500m내 일반은행이나 자동화기기가 없어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데 불편을 겪는 고객이 많았다. 이번 혁신 채널 구축으로 고객들의 금융 편의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독립된 공간인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은행 상담원과 하상 상담 연결이 가능한 종합금융기기인 STM(Smart Teller Machine)과 현금지급기(Cash Dispenser)를 각각 1대씩 설치했다. 고객들은 STM을 통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출금, 통장정리, 바이오 인증을 통한 계좌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 발급 등을 포함한 약 50가지의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화상상담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면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업무 수수료도 일반 은행 365코너 또는 영업점과 동일한 수준이다. 양사는 해당 점포에서 하나카드로 상품을 구입할 경우 추가 가격 할인 및 CU멤버십 포인트 적립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선보인 디지털 혁신 채널은 금융과 생활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해 많은 고객들에게 일상 속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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