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자들에 "내년 대선, 이재명 대 윤석열 경쟁"
김종인 발언에 홍준표, "또 한분의 도사 나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내년 대선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다음주 국민의힘 경선 투표가 시작하는데) 아마 이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내년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경선도)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홍준표 후보가 윤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이 낮다고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건 홍 후보 측에서 하는 이야기"라며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지 그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홍준표 후보는 "또 한분의 도사가 나왔다"며  "김 전 위원장이 그렇게 바라는 것"이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 있는 당 사무처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이든 저는 관심이 없다"며 "영남 당원들은 김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3일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배석자 없이 만찬 회동을 갖고 대권 전략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이어 지난 주말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을 갖기도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