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 중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데이빗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및 피터 턱슨 교황청 인간발전부 추기경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장관이 비즐리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북한의 식량수급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북한주민의 민생해결에 있어 세계식량계획이 계속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비즐리 사무총장은 한국정부의 협력에 감사하면서 WFP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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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데이빗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0.31./사진=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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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어서 피터턱슨 교황청 인간발전부 추기경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청의 역할과 구체적인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통일부는 “양측이 갈등과 분쟁 해결, 한반도 종전, 인도주의 협력, 전문가 교류, 인간의 존엄과 발전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한국인들의 염원인 평화적인 통일에 있어 교황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가로 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로마에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때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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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피터 턱슨 교황청 인간발전부 추기경과과 만나 면담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장관 오른쪽은 추규호 주교황청 한국대사이다. 2021.10.31./사진=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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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통일부가 주최해 로마 현지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개최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에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참석했다. 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136개 십자가가 한반도 형태로 전시되고, 한반도의 DMZ 풍경 등을 담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된다.
십자가 136개는 남북한이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이후 각각 68년씩 분단된 채 살아온 세월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회는 한반도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장관은 오는 11월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국제적십자연맹 사무총장 및 국제적십자위원회 부총재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가진 뒤 2일 귀국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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