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G20' 공급망 회복력 글로벌 정상회의 참석
바이든 개회사 이어 첫 정상발언 "물류 흐름속도 높여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회복력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로부터 회복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은 아직 절반에 머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1.11.1./사진=청와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개회사에 이어 첫번째 정상발언한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궤도로 복귀할 때까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를 통해 더욱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물류 대란 해결을 위해 “우선 각국이 할 수 있는 비상조치를 총동원해 자국 내 물류 흐름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도 운송수단 투입, 항만 화물처리 능력 증강, 여타 국가와 공동물류센터 구축 등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11.1./사진=청와대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미국 외에 영국,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싱가포르, 콩고 민주공화국, 유럽연합(EU) 등 14개국 정상이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과 관련한 원칙을 확인하고 원료 공급, 유통망, 제조 역량 등 공급망의 모든 측면에서 국제적 조율을 증진하기 위해 열렸다.

청와대는 “이번 공급망 정상회의는 시급한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공급망 불안정 상황에 대한 각국의 우려와 평가를 공유하고, 각국 정부와 기업이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 정신으로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는 데 있어 국제사회 전반의 관심과 지지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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