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회 만루홈런을 맞고도 역전승을 거두고 일단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휴스턴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9-5로 이겼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뒤졌던 휴스턴은 이날 패하면 그대로 우승컵을 애틀랜타에 넘겨줘야 했다. 하지만 1회부터 0-4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2승 3패를 기록, 시리즈 승부를 6차전으로 넘기는 데 성공했다. 6, 7차전은 장소를 다시 휴스턴 홈구장으로 옮겨 3일부터 열린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애틀랜타가 1회말 아담 듀발의 만루포가 터져나오며 4-0 리드를 잡으면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휴스턴이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2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1타점 2루타와 마틴 말도나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3회초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기회를 잡고 카를로스 코레아의 1타점 2루타, 율리 구리엘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로 다시 5-4로 앞서갔다. 휴스턴의 반격이 매서웠다.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찬스를 엮은 뒤 말도나도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었고, 마윈 곤잘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는 휴스턴 페이스였다. 7회초 말도나도의 적시타로 1점, 8회초 코레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휴스턴은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가 2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했으나 이후 5명의 투수가 번갈아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계투해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