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누누 에스리피투 산투(47)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누누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를 해임했다는 소식을 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말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누누 감독은 성적 부진 탓에 4개월만에 조기 퇴진하고 말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올 시즌 토트넘은 심한 부침을 겪었다. 누누 감독은 시즌 개막 초반만 해도 토트넘의 리그 3연승을 이끌며 빨리 팀에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0-3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3연패에 빠지며 팀이 급격히 흔들렸다. 특히 5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1-3으로 패하며 누누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10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도 0-3 완패를 당한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승 5패로 8위까지 떨어져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도 비테세(네덜란드)에 0-1로 지는 등 조 3위로 떨어져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려 있기도 하다.

팬들의 누누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 회장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경질을 결정했다.

한편,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는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첼시, 인터 밀란 등을 이끌었던 콘테 감독이 토트넘과 이미 계약 협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 감독 교체 카드를 빼들 수밖에 없었던 토트넘이 얼마나 빨리 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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